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의 정확한 수익률은 오는 3월 최종 집계를 마치고 공개될 예정이지만, 공단 내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후 역대 최고인 12%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까지 국민연금의 수익금은 80조3830억원, 기금 적립금은 984조1610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글로벌 증시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 확산 등으로 급반등하면서 수익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완화와 견조한 기업 실적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으로 증시가 상승세를 보였고 코스피도 2,655.28로 지난해를 마감해 4분기 200포인트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였다.
국민연금의 두 자릿수 수익률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다섯 번째다. 국민연금은 2009년 10.39%로 첫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고, 2010년(10.37%), 2019년(11.31%), 2021년(10.77%)에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렸다.
한편 국민연금은 2008년 -0.18%로 사상 첫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2022년엔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속에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후 역대 최악인 연간 -8.22%의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79조6000억원의 평가손실을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