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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4일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설치했던 가림막을 걷고 낙서 제거 및 긴급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했다.
두 차례 발생한 '낙서 테러'로 훼손된 담장 구간은 영추문 좌·우측 12.1m,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일대 24.1m 등 총 36.2m에 달한다. 국립문화재연구원과 국립고궁박물관 소속 보존 처리 전문가들은 스팀 세척, 레이저 클리닝 등 화학적 방법과 물리적 방법을 적용해 스프레이 흔적을 지워냈다. 일차적인 작업은 끝난 상태로, 추후 담장 표면 상태를 점검한 뒤 보존 처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석재 상태를 고려해 오염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응급 복구 위주로 작업이 이뤄졌다"며 "현시점의 공정률은 80% 정도"라고 말했다.
담장 복구 비용은 스팀 세척기, 레이저 세척기 등 전문 장비를 빌리는 데 946만원이 쓰였고 방진복, 장갑, 작업화 등 용품 비용으로 약 1207만원이 든 것으로 집계됐다. 물품 비용으로만 2153만원이 쓰인 셈이다. 문화유산 분야에서 인력이나 장비 가격을 산정할 때 참고하는 '문화재수리 표준 품셈' 등을 고려하면 보존과학 분야 인력의 하루 일당은 31만원이다.
고정주 경복궁관리소장은 "보존 처리를 담당한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를 담당한 직영보수단의 인건비, 재료비 등을 고려하면 전체 비용은 1억여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낙서를 한 당사자에게 복구 비용을 청구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비용을 감정 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출한 뒤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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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경복궁은 인적이 드문 야간 시간대 자율적으로 2∼4회 이뤄지던 순찰을 8회로 확대하고, 외곽 담장 주변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는 14대에서 20대 추가한 34대로 늘린다. 창덕궁 21대, 창경궁 15대, 덕수궁 15대, 종묘 25대, 사직단 14대 등까지 포함하면 2025년까지 주요 궁궐, 종묘, 왕릉에 총 110대의 CCTV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낙서와 같은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로 작성해 32곳에 설치하고, 안내 책자도 배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