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27일 펴낸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여성가족부 |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27일 발간했다. 지난 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 단절 예방법'에 따라 올해 처음 선보인 이번 백서는 앞으로 매년 연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집계됐다. 남성(2만5886원)의 70.0% 수준으로, 10년전인 2012년 64.8%에서 5.2%포인트 올랐다.
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 총액은 같은 기간동안 181만5000원에서 268만3000원으로 86만8000원 상승했는데, 남성은 297만4000원에서 412만7000원으로 115만3000원이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임금 격차는 다소 축소됐지만, 상승폭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한참 뒤지고 있는 걸 보여주는 수치다.
한편, 우리나라 여성들의 연령별 고용률 형태를 보여주는 이른바 'M 커브' 곡선도 달라졌다. 자녀 출산·양육기에 접어드는 30~34세 여성들의 고용률이 2012년 54.9%에서 지난해 68.5%로 상승했고, 고용률이 가장 낮은 연령대로 'M 커브'의 최저점에 있는 35~39세의 고용률도 54.3%에서 60.5%로 올랐다.
여성들의 경력 단절 사유로는 육아가 59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36만8000명)과 임신·출산(31만8000명), 가족 돌봄(6만4000명)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여성 취업자가 가장 많은 산업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8.3%·222만9000명), 여성 대표자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숙박 및 음식점업'(58.5%)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여가부는 "백서 발간 첫해인 올해는 여성 고용의 특징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앞으로는 관련 추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새로 추진될 정책도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