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는 174명으로 집계됐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매년 증가했다.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 2014년 32명, 2015년 54명, 2016년 67명, 2017년 85명, 2018년 76명, 2019년 68명, 2020년 101명, 2021년 114명 등으로 해마다 늘었다.
국민연금제도는 1989년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100세 이상 수급자들은 본인들이 국민연금을 납부한 분들은 아니다. 다만 국민연금에 가입한 자녀가 먼저 사망한 뒤 남긴 유족연금을 받는 수급자들이 전부다. 유족연금 평균 수령액은 월 33만8401원이다.
100세 이상 수급자가 매년 늘어나는 것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가 가장 큰 이유다. 한국은 2001년 고령인구 비율 7.2%로 고령화 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7% 이상)에 진입했고, 2018년 고령인구 비율 14.4%로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비율 14∼20%)에 들어섰다. 2025년에는 고령인구 비율 20.6%로 초고령 사회로 들어선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도 1970년 62.3세에서 1980년 66.1세, 1990년 71.7세, 2000년 76.0세, 2010년 80.2세, 2020년 83.5세 등으로 최근 50년간 21.2년이나 늘었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2020∼2070년' 자료를 보면 한국인의 2070년 기대수명은 91.2세(남자 89.5세·여자 92.8세)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