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진행한 '담수 혼합대의 생물다양성 조사·분석 연구 사업'을 통해 혼합대의 지하수에 서식하는 신종 동굴옆새우 2종을 발견하고 각각 '섬진강동굴옆새우(Pseudocrangonyx seomjinensis)'와 단양동굴옆새우(P. danyangensis)'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21일 밝혔다.
담수 혼합대는 수변부의 모래톱이나 자갈밭 아래 지하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표수와 지하수라는 서로 다른 두 담수생태계가 만나 활발한 물질 순환이 일어나는 전이지대이기에 생물다양성이 높다.
신종 동굴옆새우 2종 관련 논문은 내년 상반기까지 국제공인학술지인 '주택사(ZOOTAXA)'에 게재한다.
연구진은 분류학적 연구 결과 신종 2종은 꼬리다리 털의 개수 및 유전자 서열에서 기존 알려진 종과 차이를 보여 신종으로 확인했다.
동굴옆새우속(Pseudocrangonyx)은 한국(12종)을 포함해 동아시아 지역에서만 42종이 서식한다. 이들 종은 빛이 없는 지하수에 서식해 눈이 퇴화되고 몸의 색깔이 없다. 옆으로 누워 헤엄을 쳐 옆새우라고 부르며, 널리 알려진 다리 10개가 달린 새우류와는 다른 생물이다.
여진동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동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국내에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미탐사 서식지인 혼합대에서 생물 신종을 발견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혼합대와 같은 미탐사 서식지에 서식하는 담수생물을 찾고 발굴해 한반도 국가생물종목록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