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과거 현대차 지분 매입에 대한 '보은성 투자' 의심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와 관련해 이날 서정식 전 현대오토에버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에 이어 두 번째 조사다.
검찰은 KT의 자회사인 KT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성빈 전 대표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의 지분 100%를 정상 기업 가치보다 고가인 206억8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KT의 지분 매입이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대표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의 지분을 매입해 준 것에 대한 '보은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현대오토에버가 스파크 거래 물량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회사인 만큼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는 과정에 현대오토에버가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를 비롯해 KT 본사와 자회사 KT클라우드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10월에는 KT와 KT클라우드 관계자 주거지 2곳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서 전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지난 11일에는 현대오토에버의 본사, 클라우드 운영센터, 서울 삼성동 사옥 3개 장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