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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국폴리텍대학이 공개한 올해 이 대학 하이테크 과정의 여성 지원자·입학자 비율에 따르면 지원자는 개설 첫 해인 지난 2017년 16.9%에서 33.6%로 2배 가까이 껑충 뛰어올랐다. 입학자 역시 같은 기간동안 19.8%에서 29.8%로 10% 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폴리텍대 2년제 학위과정의 여성 지원자(10.1%) 및 입학자(9.5%) 비율보다 3배 가량 높은 것이다.
하이테크 과정은 청년 구직자를 신산업·신기술 분야의 고급 기술인력으로 양성하는 직업훈련과정이다. 훈련 기간은 10개월~1년으로, 여성을 비롯한 청년층의 높은 선호도에 힘입어 모집 정원이 올해 1530명에서 내년 2030명으로 확대됐다.
폴리텍대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이 과정 수료생의 평균 취업률이 80.2%에 이르고 있다"면서 "취업이 다소 어렵다고 알려진 문과 전공생들도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좁은 취업문을 뚫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례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폴리텍대 포항캠퍼스 이차전지융합과에 입학한 강다현씨(여·24)는 재학중 위험물기능사 등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하고 각종 경진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해, 과정 수료 전 배터리 제조기업인 에스케이온 취업에 성공했다. 또 송유진씨(여·29)는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에서 환경·자율주행 자동차 정비 기술을 익히고 자동차정비기능사 자격과 대형 면허를 취득한 뒤, 볼보트럭코리아에 입사해 정비사로 재직중이다.
임춘건 폴리텍대 이사장 직무대리는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 성장률 하락 등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시기인 만큼, 여성의 직업훈련 참여 증가는 의미있는 변화"라면서 "양질의 일자리 진입을 위한 신산업·신기술 훈련을 확대해 청년 누구나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