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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물 부족에 코끼리 떼죽음, 복합적 기후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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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2. 12. 13:59

CLIMATE CHANGE-ZIMBABWE/WILDLIFE
지난 7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서부 황게 국립공원에서 직원들이 코끼리 사체를 살피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사는 코끼리들이 물 부족으로 떼죽음을 당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에 따르면 최근 짐바브웨 서부 황게 국립공원에서 물이 부족해지면서 코끼리가 최소 100마리 폐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IFAW은 이번 코끼리 떼죽음이 기후 변화에 따른 고질적이며 복합적 위기로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짐바브웨는 대략 11월에서 3월까지가 우기이지만 올해는 거의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짐바브웨 기상 당국은 내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짐바브웨에서는 지난 9월부터 물과 먹이를 찾지 못한 동물들이 보츠와나로 떠나기 시작해 이번 코끼리 떼죽음과 같은 일이 일어날 조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게 지역을 흐르던 강은 이달 초에 이미 말랐다.
황게 국립공원에는 약 4만5000마리 코끼리가 서식한다. 공원은 펌프를 이용해 지하수를 끌어올리고 있지만 물에 의존해서 사는 코끼리들이 필요한 양을 맞추기엔 역부족이라고 현지 환경학자가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다 자란 코끼리는 대체로 하루 200리터의 물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짐바브웨 전역에 사는 코끼리는 10만 마리 정도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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