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샴페인 마시면서 "우크라, 미래 없어"
젤렌스키 대통령, 지원 호소 위해 워싱턴 방문
"미 의회, 우크라 지원 예산 처리 지연, 푸틴의 꿈 현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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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도착한 1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해 수개월만이 가장 강력한 탄도미사일들을 발사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 푸틴, 샴페인 마시면서 "우크라이나에 미래 없다"고 한 수시간 후 러 미사일, 키이우 맹폭
미국 등 서방, 우크라 지원 약화 조짐 속 러, 공격 강화
이날 새벽 4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눈 덮인 키이우 상공에서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경보가 울려 시민들이 대피하기도 전에 음속 몇 배의 미사일이 공중에서 발사됐는데 이번 포격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샴페인을 마시면서 우크라이나에 '미래가 없다'고 선언하면서 서방의 지원 약화를 자축하는 동영상을 유포한 지 수시간 후에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를 겨냥한 8발의 미사일과 우크라이나 남부 목표물을 겨냥한 러시아 공격 무인기(드론) 18대가 모두 격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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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정보국은 이번 공격 수시간 전에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의 최근 공격을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를 약화시키기 위한 러시아의 보다 조직적인 작전의 시작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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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예산 처리 지연에 푸틴 기뻐해...지연, 푸틴의 꿈 현실 되고, 자유 투사 절망시켜"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격은 공화당 주도의 미국 하원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예산 614억달러 통과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일정을 시작한 날 이뤄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미국 국방대 연설에서 "푸틴은 반드시 패배할 것"이라며 미국 의회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처리 지연을 기뻐할 사람은 푸틴과 그 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안보 예산 처리 지연이야말로 그들의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며,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들을 절망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 자리에서 "그(푸틴)가 저지른 범죄와 그가 처한 고립 상황에도, 푸틴은 여전히 미국과 우크라이나를 능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는 틀렸다"고 지적했다.
오스틴 장관은 "미국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의회의 연내 긴급 안보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