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유니버설발레단, 고전발레 '호두까기인형' 각각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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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베토벤의 '합창'은 이달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 원코리아오케스트라가 각각 연주한다.
서울시향은 21~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들려준다. 내년 1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한다.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테너 김우경, 베이스바리톤 박주성이 무대에 선다. 합창은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이 맡았다.
이날 서울시향은 '합창' 연주에 앞서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젊은 작곡가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를 초연한다. 이 곡은 서울시향과 LA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가 공동으로 위촉한 작품이다. 신동훈이 예이츠의 시 '1919년'과 작곡가 알반 베르크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한 어둡고 표현주의적인 곡이다.
KBS교향악단은 20일 롯데콘서트홀과 23일 예술의전당에서 '합창'을 슈트라우스 '방랑자의 폭풍의 노래'와 함께 연주한다.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든다. 소프라노 홍혜승,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박승주, 바리톤 최기돈이 독창자로 오른다. 서울모테트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슈트라우스의 '방랑자의 폭풍의 노래'는 6개 성악 파트로 이뤄진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다. 방랑자가 자연과 우주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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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코리아오케스트라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한 고전 발레 걸작 '호두까기 인형'은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각각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9~25일 예술의전당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21~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이 작품을 각기 다른 버전으로 공연한다.
국립발레단은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을 무대에 올린다. 이 버전은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호두까기인형을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마다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이 오디션을 거쳐 호두까기인형으로 선발된다.
또한 극을 이끄는 화자로 등장하는 드로셀마이어 역시 다른 버전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다. 드로셀마이어는 호두까기인형을 선물하는 소녀의 큰아버지다. 이번 무대에는 박슬기, 정은영, 심현희, 곽화경, 조연재, 정은지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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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무용계 아카데미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를 수상한 강미선을 비롯해 홍향기, 손유희, 엘리자베타 체프라소바, 한상이, 이유림이 주인공 소녀 역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