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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자국에 본부 둔 글로벌 기업에 30년간 법인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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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12. 06. 17:46

SAUDI-CONSTRUCTION
지난달 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야 리야드 외곽 건설 현장의 모습. / AFP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내에 본부를 둔 글로벌 기업에게 30년간 지역 법인세와 원천징수세를 면제해주는 정책을 내놨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우디에서 사업자 등록 면허가 발급되는 날부터 이와 같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사우디 국영 통신사 SPA는 전했다.

SPA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정책으로 200여개의 해외 기업을 자국으로 유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는 2021년에는 2024년 1월까지 자국 내에 본부를 두지 않은 기업에는 국가사업을 수주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기업 유치에 나섰지만, 기업들로부터 세금 등의 규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이와 같은 면세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은 "새 면세 정책은 사우디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에 더 명확한 비전과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주도로 석유 의존에서 탈피한 경제 다각화를 통해 아랍에미리트(UAE)가 차지해 온 '비즈니스 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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