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과 신도, 정·관계 인사 등 각계각층 배웅 총무원장 진우스님, 자승스님의 전법포교 강조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 종단장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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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봉당 자승 대종사 영결식이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자승스님의 법구를 이운하는 행렬이 일주문을 나서고 있다./송의주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3·34대 총무원장을 지낸 해봉당 자승스님(69) 영결식이 3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봉행됐다.
고(故)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안성 칠장사 요사채(스님 거처)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음날인 30일 조계종 측은 자승스님이 스스로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스님, 신도, 정·관계 인사 등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조계종 종정 성파스님과 원로회의 의장 자광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조계종 스님들과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 사회 인사들이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영결사에서 "천축국 43일에 걸친 가행정진길에는 아직도 발자국이 그대로 지워지지 않았고 위례 신도시 상월선원에서 100일 동안 앉았던 좌복에는 여전히 따스한 기운이 식지 않았으며 순례길에서 떨어뜨린 땀방울은 지금도 마르지 않았다"며 고인의 공덕을 추모했다. 이어 "그 뜻과 의지를 오롯하게 이어받은 상월결사 정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며 '부처님 법 전합시다'라는 전법포교의 길을 함께 걸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자승스님'을 크게 외친 성파스님은 "인도순례를 간다고 해서 많은 대중들이 출발할 때 격려의 말을 하러 왔는데 불과 얼마 되지 않아 자승스님의 영결식에 와서 무슨 말을 할지 말이 나오지 않는다"며 "이 사바세계에 육신을 버리고 법신(法神)으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독한 조사에서 "자승 큰 스님은 불교의 화쟁 정신으로 포용과 사회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신 한국 불교의 큰 어르신이었다"며 "스님이 걸어온 모든 순간은 한국 불교의 역사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 외에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과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정도스님, 전국선원수좌회 상임대표 일오스님, 대한불교관음종 종정 홍파스님,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목사, 주윤식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등도 조사를 통해 자승스님의 입적을 애도했다. 국제불교도연맹(IBC), 일한불교교류협의회, 베트남중앙불교승가회 등 세계 각국 불교단체가 조전을 보냈다.
헌화자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 조은화·허다윤 학생의 유족, 전국철도노조 KTX 열차승무지부장으로서 복직 투쟁을 했던 김승하씨,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8월 만든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영결식 후 자승스님의 법구(시신)는 조계종 제2교구본사인 경기 화성 용주사로 이운됐다.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이 봉행됐다.
[포토] 자승스님 법구 이운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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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에서 열린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스님의 종단장 영결식에서 자승스님의 법구가 이운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제33대·제34대 총무원장 해봉당 자승 대종사 종단장 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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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해봉당 자승스님 영결식이 종단장으로 엄수되고 있다. /송의주 기자
[포토] 자승스님 노제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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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봉당 자승스님 영결식이 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자승스님의 노제가 일주문에서 봉행되고 있다. /송의주 기자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 다비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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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다비식이 3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용주사에서 봉행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