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스님 법구 오후 7시20분께 조계사로 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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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 모임인 정각회 회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정각회 소속 의원들과 조계사를 찾아와 분향·헌화했다. 그는 "큰스님의 원적을 애도합니다. 한국 불교중흥의 원력을 기억합니다. 극락왕생하시옵소서"라고 조문록에 적었다.
주 의원은 갑작스러운 열반 소식의 충격에 대해 "황망하다. 시간이 좀 더 지나가 봐야 할 것 같다"고 반응했다.
김영주 국회 부의장, 현직 장관 중 유일한 불교 신자로 꼽히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등도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분향·헌화한 뒤 "여러 차례 뵌 적이 있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어른"이라고 자승스님과의 인연을 언급하고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자승스님이 총무원장이던 2016년 무렵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꽃은 떨어져야 열매를 맺는 것이고 강물은 버리고 가야지만 바다에 이른다' 이렇게 비유적으로 말씀을 하시면서 (대통령직을) 내려놓으라고 말씀을 따끔하게 해서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분향소에는 자승스님을 추모하는 일반 불교 신자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소리꾼 장사익씨도 조계사를 찾아 3배의 예를 올렸다.
자승스님의 법구(시신)는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불교식 염을 마친 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조계사로 이운돼 극락전에 모셔졌다.
자승스님의 장례는 다음 달 3일까지 조계종 종단장으로 계속된다.
내달 3일 영결식을 마친 뒤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장이 봉행된다.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입적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자승 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자승스님이 인화성 물질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를 들고 요사채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은 자승스님의 입적에 대해 불교에서 자기 몸을 태워 부처 앞에 바치는 것을 뜻하는 '소신공양'(燒身供養)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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