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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 27일 전라북도 전주시 만경강 중류에서 포획한 야생조류 홍머리오리를 정밀진단한 결과 고병원성 H5N1형 AI 바이러스가 최종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매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전국 철새도래지 87곳에서 야생조류의 분변, 포획, 폐사체를 예찰하고 AI 검사를 실시한다.
이번 동절기 들어 저병원성 AI는 30건 검출됐는데, 고병원성 AI는 처음이다.
검출 지점으로부터 반경 10㎞ 내에는 닭과 오리를 키우는 농장도 위치해 고병원성 AI의 전파가 우려된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신속한 방역조치를 위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 최종 확인 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질병관리청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신동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최근 일본에서 고병원성 AI가 다수 검출된 가운데 국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처음"이라며 "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야생조류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시민들께서는 야생조류 폐사체 등을 발견한 즉시 해당 지자체에 신고해 조류인플루엔자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