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스님 명성 만든 금강삼매경 번역
"능연여래 수행이 금강삼매경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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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스님은 21일 서울 종로구 '카페 점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카페 점다' 개원과 금강삼매경 강설본 출판을 알렸다.
'카페 점다'는 도심 포교당 역할과 고려시대 전통 다법을 전수하는 장소로 마련됐다. 고려시대 행궁터로 추정되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들어선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구선스님은 2014년 고려 전통 점다법을 복원했다. 점다법은 13단계로 끓인 물과 중화 상태의 불, 그 상태를 유지시키는 다기가 필요하다. '카페 점다'에서는 구선스님이 직접 팽주 역할까지 한다.
구선스님이 점다법을 찾게 된 건 병고(病苦)에 시달리는 신도를 위해 방법을 찾아다닌 결과였다. 스님은 "점다법으로 끓인 차는 72가지 독을 해독시키고 골세포를 증식시키며 몸의 냉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차 재료에 따라 여러 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선스님은 또한 '카페 점다'에서 강주(講主)로서 경전 강의도 진행한다. 반야심경과 법화경은 물론 이번에 책을 낸 금강삼매경도 강의한다. 금강삼매경은 여래장(如來藏)과 금강부동삼매를 얻는 법을 다룬 대승경전이다. 내용이 깊이가 있고 쉽지 않아서 신라 원효스님은 이 경전에 대한 논문인 논서로 명성을 얻게 되고 당나라까지 이름을 알리게 된다.
구선스님은 "금강삼매경은 본성 즉 최초의 생명이 어떻게 생겨났는가를 설명하는 굉장히 어려운 경전"이라며 "부처님은 이 경전을 통해 중생의 근본 무지에서 벗어난 경지인 '능연여래(能緣如來)'를 이루는 방법을 설명했다. '혜(慧·위빠사나)와 정(定·사마타)의 다름없는 행으로 능연여래를 이룬다'는 말씀 속에 금강삼매경의 모든 가르침이 함축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능연여래 수행은 남방불교에서는 '사념처관' 대승불교에서는 '삼관수행'으로 불리기도 한다. 감성인 심(心)과 정신인 식(識)을 그대로 비춰보는 것을 통해 심과 식의 근본을 깨닫고 더 나아가 해탈로 이르는 길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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