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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이 벌써 5번째 만남이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논의에 진전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 날 오 시장과 유 시장이 만나 서울·인천 교통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후동행카드 참여 및 도시철도 현안 등 수도권 교통정책에 있어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된다.
메가시티는 당사자들의 판이한 입장도 그렇고 이미 내년 총선용 민심낚시 미끼 정도로 전락한 듯 보인다. 정작 서울시민들은 메가시티 이슈에 얼마나 관심이 있을까? 서울시민이 되고 싶은 인접 도시 시민들의 희망사항에 정치권이 불을 지폈다는 일각의 시선이 그리 무리한 해석은 아니라고 본다.
기후동행카드는 다르다. 경기 침체, 우·러 간 전쟁 장기화 등으로 물가 고공행진의 여파가 국민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위협하는 요즘, 교통비 절감 및 혜택을 주는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민 포함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메가시티보다 더 현실적인 관심이자 이슈다.
서울시는 '월 6만5000원'에 무제한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내년 1월 도입 준비 중이다. 누리꾼들은 기후동행카드와 내년 7월 추진 중인 경기도의 'The(더) 경기패스', 하반기 출시되는 정부의 '케이(K)패스'를 두고 갑론을박이다. 기후동행카드 참여에 인천과 달리 경기도는 일단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앞서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치는 이기심의 예술"이라고 말한 이가 있다. 지금의 국면은 예술로 보이지 않는다. 서울·경기·인천 구분 말고 수도권 시민들이 각자의 교통 수단 이용 패턴에 맞는 선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경기도의 대승적인 결단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