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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지난 주말 48시간 넘게 쏟아진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해 집들이 물에 잠기고 기반 시설들이 파괴됐으며 붕괴 사고가 이어지면서 희생자가 속출했다. 주말 동안 도미니카공화국 남부와 남서부에 내린 누적 강우량은 최대 431㎜라고 EFE 통신이 전했다.
수도 산토도밍고 중심지에서 고속도로 터널 벽이 무너져 9명이 숨졌고 사람들이 홍수에 떠내려가면서 다수의 희생자가 나왔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와 수도가 끊겼고 1만3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전국 학교에는 수요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전국 32개 주에 경보가 내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이번 비가 앞으로 24시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루이스 아비나데르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은 "국가 역사상 가장 심각한 폭우 상황"이라며 "광범위하고 상당한 수준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 변화를 믿지 않았다면 이제 믿기 시작하라"며 이번 폭우가 기후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허리케인 시즌이 이어지며 이 기간에 폭풍우가 잦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