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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게 업무평가하고 사내교육체계 정비했더니 경쟁력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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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3. 11. 16. 15:29

고용노동부 로고2
객관적이고 공정한 임금 체계와 직무에 기반을 둔 사내교육 방식 도입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사례가 공개됐다.

노사발전재단은 16일 서울 중구 ENA스위트호텔에서 '2023년 제12차 일터혁신 사례 공유 포럼'을 열어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 관리로 혁신에 성공한 기업들을 소개했다.

이 포럼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마련한 '일터혁신 컨설팅 지원사업'의 일환이다. 매달 다양한 주제로 일터혁신을 지원하고 성과가 우수한 사업장의 사례를 알려 기업이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자리다. 이날은 아라리오와 에스디에이의 혁신 사례가 공유되고, 동국대 김승용 교수와 건국대 홍운기 교수의 토론이 진행됐다.

백화점과 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아라리오는 근로자 절반이 30대인 기업으로, 업무 평가 및 임금 체계의 공정성에 대한 이슈가 사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사업장이다. 경영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팀 목표와 개인 직무 등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하는 '개인 목표관리(MBO)' 제도를 조언받았다. 또 면담 및 이의신청 제도를 마련하고 평가를 받는 사람이 평가 요소별 구체적인 근거를 기술한 뒤 점수를 부여하는 '중요사건기술법'을 도입해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했다. 이밖에 직급별 초임 기준이 없어 승진과 채용 시 임금 결정에 애를 먹던 기존의 임금 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승진 규정과 연한을 고려한 직급별 페이밴드(연봉에 따라 구간을 나누고 등급별로 연봉을 지급하는 방식)를 설정하고 임금구성 항목을 간소화해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반도체 제조 업체인 에스디에이는 컨설팅을 통해 일한 만큼 공정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직무 기반의 인사제도를 설계했다. 먼저 직무조사를 통해 직무별 역할과 책임에 대한 정의 및 단위 업무를 명확히 규정한 뒤 직무 수준을 4개로 분류했다. 이어 직무 수준별 각자의 세부 역량을 근거로 공통 교육과 직무 전문 교육 과정을 마련해 해당 분야의 경쟁력과 기술력을 견인했다.

김대환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저성장과 MZ세대 및 전문인력 확보 등 다양한 내·외부적 요인으로 직무와 성과 중심의 인사관리가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대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일터혁신 컨설팅으로 과제 수행을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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