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대규모 무기고 확보 못해” 반응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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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공군 특수부대인 샬다그와 34사단 일부 부대 등이 알시파 병원 MRI 센터에서 하마스 무기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7분짜리 영상에서 국제 미디어 담당 대변인인 조나단 콘리쿠스 중령은 MRI 센터 등을 돌며 소총, 방탄조끼, 노트북 등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의 작전본부로 쓰였던 다른 방에서는 기술 자산 등도 확인했다며, 이는 하마스가 이 장소를 테러에 사용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저녁 브리핑에서 "오늘 확인된 것들은 이 병원이 테러에 사용됐음을 명백하게 입증한다"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하마스는 병원을 군사시설로 이용했다는 주장에 재차 강하게 반발했다.
하마스 고위 간부인 에자트 엘 라쉬크는 "점령군은 여전히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무기, 군복, 도구 등을 가져다 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과 세계보건기구(WHO), 적십자에 이스라엘의 거짓말을 검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외신과 전문가들도 하마스가 병원에 본부를 두고 있었다고 확신하기엔 증거가 초라하다는 반응이다.
영국 BBC는 "이스라엘은 그 노력에 비해서는 보여줄게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적 비난을 불러일으킨 이 논쟁적인 작전은 대규모 무기고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지휘센터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였다"고 평가했다.
분쟁 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의 브라이언 피누케인은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법을 제쳐놓고라도 이 무기 자체로는 알시파에 대한 군사적 집착을 정당화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