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제21차 현장점검의 날'인 8일 전국의 50억원 이상 건설현장에서 3대 사고유형(추락·끼임·부딪힘) 및 8대 위험요인(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방호장치·정비 중 운전정지·혼재작업·충돌방지장치) 등과 관련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특히 최근 건설현장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는 추락 사고 예방을 위해 기본적 추락 방지 조치인 개구구 덮개 설치와 작업자의 안전대 착용 여부, 고소작업대 작업계획서 수립·준수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고용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의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 잠정 결과에 따르면 전체 4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0명)보다 51명(10.0%) 감소했다. 업종별로 구분했을 때 건설업 역시 253명에서 24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50억원 이상 건설업 현장에서는 2022년 같은 기간 82명에서 97명으로 15명(18.3%) 늘었다. 이 중 120억~180억원 규모의 건설 현장에서 사고 사망자의 증가 폭이 큰 편인데, 전년 동기(23명) 대비 19명(82.6%)이나 많아져 42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120억~180억원 이상 건설 현장에서의 사망 사고가 늘어난 이유에 대해 고용부는 "불경기로 인한 안전보건관리 인력·예산 부족과 중장비 투입으로 인한 위험성 융복합,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 기간 압박 등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같다"면서 "120억~180억 이상 건설 현장에 대해서는 이번은 물론이고 앞으로도 집중 점검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경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현장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기초적인 안전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