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국가산단 용수 공급을 위해 발전용댐인 화천댐의 다목적 활용을 위한 실증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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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환경부는 강원도 화천군에 위치한 화천댐에서 환경부 소속 한강홍수통제소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수력원자력이 '한강수계 발전용댐 다목적 활용 실증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용인 국가산단에 매일 약 78만8000㎥의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여유 물량은 2035년 기준 하루 5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수계인 소양강댐·충주댐으로는 용수가 부족해 북한강수계인 화천댐이 추가 공급하게 되는 셈이다. 소양강댐·충주댐에선 용인 산단에 2031년부터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력 발전을 위해 설치된 화천댐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다목적댐처럼 시범 운행되고 있었다. 댐의 운영 방식도 전력 수요에 따라 저수된 물을 방류하던 방식에서 하루 192만t(톤)의 물을 상시로 내보내 용수공급 능력을 확인하도록 변경됐다.
화천댐에서 방류된 물은 팔당댐에서 취수돼 용인 산단에 최종 도착하게 된다. 환경부는 실증협약을 통해 화천댐이 상시 공급한 물량을 팔당댐에서 얼마나 취수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화천댐이 용인 산단에 실질적으로 공급할 물량을 계산한다.
실증협약에는 비상여수로를 활용한 사전방류를 적극 시행해 화천댐의 홍수조절능력을 알아보는 방안도 포함됐다.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전 화천댐은 사전방류를 통해 물그릇을 충분히 확보하고, 비가 오면 홍수량을 댐에 최대한 저류해 댐 하류의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댐 하류 주민의 안전을 위해 다목적댐이 시행하는 24시간 전 수문방류 사전예고제도 화천댐에서 시행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부 관계자는 "겨울 및 봄철 갈수기 팔당댐의 취수물량을 확인해야 해서 실증 결과는 내년 겨울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향후 용수공급을 위한 법령개정 등도 필요한 상황이라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구범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이번 실증협약에 따른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전용댐의 다목적 활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법령 개정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라며 "화천댐을 최대한 활용해 한강수계의 홍수방어능력을 강화하고 장래 늘어나는 용수를 공급하는 일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