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사설] 순방 가면서까지 현장 민심 강조한 尹 대통령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22010011286

글자크기

닫기

 

승인 : 2023. 10. 22. 18:18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4박 6일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에 앞서 한덕수 총리에게 "내각은 제대로 된 현장 민심 청취에 힘써 달라"며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는 행정, 보고서로 밤새는 행정이 아니라 직급별로 현장에 달려가 어려운 국민의 생생한 절규를 듣는 현장 행정, 정책 정보 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윤 대통령의 당부는 아주 구체적이었는데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발굴하라"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력으로 힘들게 된 국민이 너무 많다" "직접 가서(어려움을) 느껴라"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된 정책을 찾으라"고 했다. 탁상행정 대신 현장 행정을 통한 민생 챙기기를 강조한 것인데 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 후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과 지도부 오찬에서 "국민은 무조건 옳다"는 말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도록 강조하고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주문했다. 대통령실과 당이 주 1회 정례 회동하고 당이 국정을 주도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국민 소통에 앞서 당정 간, 대통령과 여당이 먼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마침 국민의힘이 야당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철거키로 했는데 윤 대통령이 강조한 소통을 실천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힘 조치를 환영했는데 환영만 할 게 아니라 자당 현수막도 철거하고 나아가 옥외광고물관리법도 개정하기 바란다. 현수막은 모두가 상대 당을 비판하는 내용인데 정치 혐오를 부추길 뿐이다. 올해 1~6월에 철거된 현수막이 2900t이나 될 정도로 심각하다.

윤 대통령은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이 문제 되자 즉각 경질했다. 의대 정원 증원은 숫자 발표를 미루고 의사와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 역시 국민의 뜻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는 각오다. 이같이 정책을 국민에게 맞추고, 정쟁을 줄이며 소통하면 국민들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보는 눈도 긍정적 방향으로 분명히 달라질 것이다.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