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프랑스, 이·팔 무력충돌 후 반유대주의 사건 급증…온오프 공간서 협박 난무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011010004819

글자크기

닫기

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3. 10. 11. 17:31

7일 이후 공식 집계된 반유대주의 사건 50건 이상
France Israel Palestinians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도시 마르세유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가 열렸다. 현지매체 르파리지앙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프랑스 온·오프라인에서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분쟁이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현지 매체 르파리지앙은 10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프랑스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랄드 다르마낭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현지매체 꿔티디안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발생한 이후 프랑스에서 공식 집계된 반유대주의 사건은 5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고된 반유대주의 행위는 대규모 군중이 유대교 예배당인 시나고그 앞에 찾아가 소리를 지르며 협박하거나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유대인 학교 안으로 날려 보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 반유대주의 표어가 쓰인 푯말을 들고 다니거나 협박성 편지를 보내는 등의 행위도 신고됐다.
다르마낭 장관은 특히 익명성이 보장된 온라인상에서 차별 정도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상에서 이와 같은 반유대주의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법무부 장관이 검사에게 진상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다르마낭 장관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반유대주의 행위로 경찰에 체포된 사람은 16명이다.

무력충돌이 발생한 지난 7일 다르마낭 장관은 프랑스 내 일부 도시의 유대교 기도 장소나 관련 교육 기관에 대한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 다르마낭 장관은 "현재 1만명의 경찰이 보안을 위해 전국의 약 500개 유대교 관련 장소에 배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무력충돌로 인한 프랑스인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이며, 20명가량이 행방불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까뜨린 콜로나 외무부 장관은 이스라엘에 발이 묶인 프랑스인을 위해 에어프랑스 특별기를 12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외무부는 에어프랑스와 특별기 운항을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에어프랑스는 기존 파리-텔아비브 간 하루 두 편의 비행기를 운항했지만 전쟁 발발 후 해당 노선은 운항이 임시 중단됐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