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딸을 출산한 임 아나운서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가 태어난 직후 모자동실에서 보낸 3일이 나는 그렇게 행복했다. 수술 이후 하루 반나절은 누워서 꼼짝 할 수 없었는데, 전지적 3인칭 시점이 되어 바라본 아이와 다니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기에, 그때를 떠올리면 아련해서 슬픈 기분마저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아침, 낮, 저녁, 새벽의 경계가 사라진 시간. 모자동실이 힘들단 이야기를 익히 들었는데, 아기를 유리창 너머로만 바라봐야 했다면, 탄생 이후의 귀한 순간들을 보고 만질 수 없었겠지. 다니엘에겐 체력과 인내심의 극한 전지훈련 같은 시간이었다. 가끔 탈진한 표정이 스치기도 했고, 눕자마자 딥슬립에 빠져 어푸어푸 숨소리를 내며 잠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가 수직 상승했으니, 이렇게 부부라는 빚과 빛이 쌓여가는구나”라며 “조리원에서 몸은 한결 편해졌지만, 일월이가 보고 싶어 나도 모르게 사진을 보고 있다. 와중에 컨디션도 빠르게 회복되며 틈틈이 바깥 산책을 하고, 카페에 가고. 아직 존재감이 남아있는 배의 부피 때문인지, 습관적으로 배를 쓰담하곤 한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임 아나운서는 “월요일에 태어난 일월이가 맞은 첫 일요일. 우리 가족에겐 드라마의 한 시즌처럼 느껴진 7일. 내 눈앞의 작은 인간이 여전히 낯설다가도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가만히 자는 모습을 관찰해도 지겹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 아나운서는 딸을 출산한 소감과 함께 ‘신생아가 병원에서 집으로 이동 중입니다♡ 느려도 양해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라는 차량 뒷면에 부착할 문구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