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블링컨 키이우 방문 중 러시아 공습, 우크라 도심 민간인 다수 희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07010004258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9. 07. 15:25

미국 10억 달러 추가 지원, 우크라 장거리 미사일 지속 요청
'우크라 공식방문' 美 국무장관 반기는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6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연합뉴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한 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장터를 공격해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포함한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6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 코스티안티니우카의 도심 시장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시장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간대인 오후 2시쯤 발생했고 이로 인해 민간인 피해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격이 평화로운 도시를 향한 의도적 공격이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은 사람들 다수가 다쳤다"며 "사악한 러시아를 최대한 빨리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도 성명에서 "민간인에 대한 의도적 공격은 전쟁범죄"라며 "전시 잔혹 행위의 모든 지휘자와 가해자, 공모자 등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격은 블링컨 장관이 키이우를 방문 중인 가운데 일어났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사전 공지 없이 키이우를 찾았지만 러시아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 듯 그가 오기 몇 시간 전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를 공격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의 대응을 돕기 위한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추가 지원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는 러시아군의 전차나 장갑차의 철판을 뚫을 수 있는 열화우라늄탄 등 6억6550만 달러(약 8871억 원)의 군사 및 민간 안보 지원이 포함됐다. 미국이 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우크라이나의 이른바 대반격이 시작된 이후 미국 최고위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키이우를 찾은 블링컨 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 "우리는 지금 반격에서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블링컨 장관과 에이태큼스(ATCMS) 지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우크라이나 무장은 모스크바의 공격으로부터 세계를 지키는 것"이라며 미국의 장거리 미사일 지원을 재차 요청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