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유커 3배로”...中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904010000986

글자크기

닫기

김성환 기자

승인 : 2023. 09. 04. 08:10

문체부,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베이징·상하이서 K-관광 로드쇼
중국발 크루즈 선석도 신속 배정
알리페이 등 가맹점 25만곳 확대
中전담여행사 품질인증마크 부여
MZ·중장년 선호 결합상품 개발
화면 캡처 2023-09-03 184715
중국 단체관광객을 태운 크루즈 상하이 블루드림스타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제주항에 입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를 위해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고 면세쇼핑 환급을 간소화한다. 프리미엄 상품을 개발하고 저가상품 단속도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중국은 7월부터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 수 1위(22만4000명)로 올라섰다. 8월들어서도 증가세다. 2019년까지 방한 규모 1위(2019년 602만명)였고 1인당 한국 여행 중 지출 경비가 전체 외국인 평균보다 38%가 높아 핵심 관광시장으로 꼽혀왔다. 코로나19 이후 개별여행 선호도가 증가하고 단체관광도 유형과 목적에 따라 소규모로 세분화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정부는 중국인 여행 동향을 반영해 방한 수요가 높은 K-컬처, K-푸드, K-뷰티 등 특화된 체험으로 '중국 방한관광 업그레이드 전략'을 가동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를 겨냥해 이달 중국 베이징, 상하이에서 각각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K-관광 마케팅을 다변화한다. 중국 3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씨트립, 취날, 퉁청과도 협력을 강화한다. 씨트립과 함께 상하이 로드쇼에서 호텔과 항공권을 현장 생중계로 판매하고 이달 15일부터 한 달간 취날, 퉁청에서 '한국여행의 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특히 '2023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1만 8000원 상당의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 수수료를 12월 31일까지 면제한다. 출입국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한·중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접안부두도 신속하게 배정할 계획이다.

화면 캡처 2023-09-04 115714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중국인 관광객 증가를 내수 소비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문체부는 중국인 이용이 높은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가맹점 25만개소를 추가로 확대하고 오는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요 관광지의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개소에서 세금 즉시 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면세점 할인 축제도 개최한다. 서울에 집중된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분산하기 위해 지역 전통시장, 중소벤처기업부 지적 '백년가게' 등의 홍보에도 힘을 쏟는다. 내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기존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하하고 즉시환급 금액 한도를 기존 1회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인상한다.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100인 이상의 MICE(마이스) 관광과 수학여행 시 비자신청과 국내관광 제반사항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한다. 인천 영종도에 건설 중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를 연내에 개장하고 제주·부산 등 크루즈 기항지의 지역특화 관광 프로그램 개발한다. K-컬처 버킷리스트 챌린지'를 통해 1만명에게 '프로게이머와 함께 하는 e-스포츠', '한강 감성 피크닉', 'K-리그 야구 응원' 등 차별화된 체험을 제공하고 MZ세대 대상의 성형·미용, 중장년층 대상의 건강검진과 관광을 결합한 상품도 개발한다.

이와 동시에 정부는 저가 관광 난립, 출혈 경쟁 등의 예방에 나선다.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 영업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바가지요금 논란이 있는 축제는 문화관광축제 인증 및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중국전담여행사의 업무실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상시퇴출제도를 엄격히 운영한다. 면세점의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송객수수료와 판매정보를 세관에 보고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수시 점검한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으로 올해 하반기 중국인 관광객을 상반기의 3배 규모인 150만명을 유치해 올 한해 중국인 관광객 수 200만명을 달성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0.16%포인트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중국 관광객의 건전하고 왕성한 국내 소비활동은 내수 활성화를 위한 강인한 추동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성장한 K-컬처의 매력으로 중국인의 K-관광을 전면 업그레이드하고 관광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