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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도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 수사 뒤 어려움과 2021년 대선 출마 결심 때 등 인생의 고비마다 부친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유독 각별했던 부자관계 였지만 고인은 지난 15일 아들 윤 대통령이 서울대 병원에서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잘 자라줘서 고맙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윤 교수는 평소 엄하지만 아들 인생의 진로를 제시해주기 위해 늘 노력한 자상한 아버지였다고 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교수가 생전에 아들 윤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애정어린 회고 내용도 재조명되고 있다.
김창영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이 지난 2021년 발간한 책 '윤석열을 부르는 대한민국'에 따르면 윤 교수는 저자와 인터뷰 가운데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에 대해 "일가친척들도 궁금한지 가끔 전화를 해요.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왜, 무얼 걱정하느냐, 우리 아이, 어려서부터 옳지 않은 일은 한 적이 없어요"라고 말하며 아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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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교수는 "내가 잘 모르고 혼을 낼 때도, 잘못한 게 없으면 종아리를 맞아도 비는 법이 없었다. 변명도 없었다"며 "나중에 오해한 걸 깨닫고 자식한테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원래 경제학을 하시다가 통계학을 연구하셨는데, 평생 양극화나 빈부격차에 관심을 가졌다"며 "(제가) 법경제학이나 경제법에 관심을 가진 것도 아버지와 대화하면서"라고 밝혔다. 아버지 윤 교수의 가르침이 윤 대통령 가치관 형성과정과 진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부친상 이틀째를 맞은 이날도 용산 대통령실과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오가며 상주와 대통령으로 어렵지만 두 역할에 집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국정에 한 치의 공백이 없도록 하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국민 민생을 챙기는 데 신경 쓰라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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