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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우크라 어린이 강제추방 관여 러 교육부 장관 등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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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7. 18. 10:16

우크라 어린이에 러시아 문화·체제 주입 교육
UKRAINE-RUSSIA-CONFLICT-WAR-SCHOOL <YONHAP NO-2738> (AFP)
지난해 8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피소에 어린이들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 놓여 있다./AFP 연합뉴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어린이 추방에 관여한 세르게이 크라브초프 러시아 교육부 장관 등 러시아 인사 14명을 새로운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영국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추방에 가담한 11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정체성을 파괴하고 푸틴 체제를 선전한 러시아 인사 14명의 자산을 동결하고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러시아 정부가 통제하는 재교육 캠프에서 러시아 중심의 학문, 문화, 애국주의, 군사훈련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장관은 "어린이들을 강제로 추방하고, 증오로 가득 찬 체제 선전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의도가 지도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워버리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재는 영국이 한 달 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평화 추구를 최우선 의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국외로 추방되거나 부모와 분리된 어린이 약 2만명의 신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달 초 러시아 상원의 그리고리 카라신 국제문제위원장은 '보호'를 위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70만명을 분쟁지에서 러시아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키는 등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푸틴 대통령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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