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K-가족축제 29일 개막
7월 2일까지 서울시청, 청계광장서 포럼, 토크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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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당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열린 개회총회에서 2023서울K-가족축제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문제는 서구식 방법이 아닌 민족의 역사속에서 이뤄온 전통적 가족문화의 지혜로 해결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각성을 촉구했다.
이명선 서울K-가족축제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이화여대 명예교수)은 "저출산·고령화 위기의 진단과 해법은 더 이상 유럽의 사례에 의지할 수 없는 일이다.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선조들로부터 계승, 반복 수행되어온 결혼과 가족문화의 지혜 속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아울러 "지구촌에 만연하고 있는 성혁명의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우리 한국의 결혼과 가족의 문화에 있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축제의 이름은 'K-가족축제'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성혁명' 저자 가브리엘 쿠비 씨는 '우리는 미래를 원한다! 성혁명을 끝내자'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가족이 불안정해지면 사회는 무너질 것이고 국가는 가족의 파괴로 인한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전체주의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가족이란 지금까지 늘 아버지, 어머니, 자녀로 이루어진 사회적 유기체였고, 더 나아가 세대라는 수직적 차원과 이모, 삼촌, 조카와 같은 수평적 차원의 혈연관계로 맺어진 더 큰 대가족이었다. 가족을 향한 공격은 지난 50여 년 동안 성혁명의 중심에 있었다"면서 "우리 각자는 성혁명에서 벗어나 고결한 삶을 살아야 하고, 역사의 흐름이 어떠하든 우리의 자녀들을 새로운 사회의 선구자로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성혁명의 종언을 설파했다.
개회총회에 이어 '결혼·가족 중심정책에 의한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위기의 극복', '저출산·가족해체 위기 극복을 위한 가족 윤리와 가치관 교육'이라는 주제로 포럼이 진행됐다. 세션 1(좌장 남광규 고려대학교 교수)에서 양재진 교수는 "2022년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은 정책목표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적어도 저출산 대책 분야에서는 괄목할만한 성과가 예상되지 않는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은 그 어떤 사회적 문제보다도 엄중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세션 2(좌장 이명선 이화여대 교수)에서 오세라비 한국교육포럼 공동대표('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작가)는 "구 소련의 붕괴 이후 UN이 추구한 글로벌 어젠다 중 젠더평등, 낙태권 보장, 성소수자 인권향상이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 강조 가운데 가족 개념이 왜곡되었다. 정치화된 페미니즘이 젠더 이데올로기가 변종되었고 우리 사회를 도덕적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며 정치화된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전통적인 가족형태를 붕괴시키며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린 트랜스젠더리즘에 대한 경각을 촉구하며 성혁명 광풍 앞에 도덕적 규범과 양육이 모범답안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축제 기간 청계광장에서는 K-패밀리 토크콘서트, 한국 전통혼례 퍼포먼스, K-가족을 알리는 공연 및 퍼포먼스 등이 선보인다. 특히 K-패밀리 토크콘서트에는 한국에서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인플루언서 플로리안(독일), 카잉(미얀마), 자히드(파키스탄), 프셰므(폴란드) 씨가 참여해 한국의 가족문화에 관한 이야기를 토크 형식으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