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獨, 리투아니아에 병력 4000명 증파…나토 동부 방어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7010014071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06. 27. 15:13

리투아니아 대통령 "러 무장반란 사태 지역안보 영향"
Lithuania Germany NATO <YONHAP NO-3170> (AP)
26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파브라데에서 독일 연방군과 리투아니아군의 연합훈련 '그리핀 스톰'이 실시되고 있다./사진=AP 연합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으로 동유럽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일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부 최전선에 위치한 리투아니아에 4000명의 병력을 증파한다.

로이터통신·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내달 나토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독일은 리투아니아에 강력한 연방군 여단을 증파해 상시로 주둔할 준비가 돼있다"고 26일(현지시간)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독일은 나토 회원국이자 유럽의 최대 규모 경제대국으로서 동부전선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독일군의 상시 주둔을 위해서는 병력이 머물 기반시설과 훈련장 등이 갖춰지는 것이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리투아니아는 그간 독일에 병력 상시 주둔을 요구했지만 독일은 병사들의 거주지, 차량기지, 훈련장 등 시설 마련이 우선이라고 지적해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기반시설 마련은 큰 도전으로 수개월 만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상시 주단이 당장 시행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리투아니아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1개 전투여단의 출동태세를 갖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20여명만 리투아니아에 상주하고 있으며 나머지 병력 1000여명은 독일 여러 부대에 분산돼 있다. 독일은 긴장이 고조될 경우 병력을 신속하게 리투아니아로 파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동부전선에서 나토군 주둔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은 푸틴 정권의 불안정성을 보여줬고, 이는 지역 안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도 이번 사태는 러시아의 취약성을 드러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그에게 등을 돌린 용병들에게 의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위험한지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나우세다 대통령,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독일 연방군과 리투아니아군의 나토 동부전선 방위를 위한 연합훈련 '그리핀 스톰' 작전에 참관했다. 이번 훈련에는 약 1200명의 병력이 참가하며 나토 정상회담을 수일 앞둔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