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미 해안서 160km 쿠바에 도청기지 운영"
"중국군 주둔, 정보 수집 확대 플랫폼 가능성"
블링컨 국무 "중 고위층에 우려, 경고"
백악관 "관련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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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가진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과의 공동 회견에서 쿠바 내 중국 정보·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중국 고위층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경고했다면서 "이는 매우 매우 주의 깊게 감시할 사안이고, 그것에 관해 매우 명확한 입장을 밝혀왔다"며 "우리의 영토와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그것을 몰랐다거나 감시하지 않은 게 아니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우리가 조치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기밀과 국가 안보를 지킬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중국이 서반구에서 중국의 영향력과 범위, 정보 수집 역량을 확대하려고 해왔다는 게 비밀이나 놀랄만한 일은 아니며 그런 시도에는 중국이 오랫동안 유지해온 쿠바와의 관계도 포함된다"며 파장의 확산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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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자들은 새로운 군사 시설은 중국에 잠재적으로 쿠바에 군대를 항구적으로 주둔시켜 미국에 대한 전자 도청을 포함한 정보 수집을 확대하는 플랫폼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이 시설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전 세계 군사 기지와 물류 지원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141'의 일환이라는 점이라고 전·현직 당국자들은 지적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쿠바 관리들과 접촉해 주권 양도에 대한 쿠바의 우려를 활용하면서 중국과의 합의를 막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WSJ은 "해당 보고서는 쿠바 북부 해안에 그런 시설을 두는 방안과 관련한 논의가 진전된 단계이지만 결론이 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직 당국자들이 이 정보가 "믿을 만하지만 단편적"이라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