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남미 페루 리마서 3000년 된 미라 발견, 만차이 문명 인물 추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15010007888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15. 17:24

PERU-ARCHAEOLOGY/MUMMY
페루 리마에서 기원전 1500년~100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가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 로이터=연합뉴스
남미 페루 수도 리마에서 약 3000년 된 미라가 발견됐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의 미주 대륙 정복 이전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 중에서는 가장 최근에 발견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고고학자 미겔 아길라르는 이 미라가 기원전 1500년에서 1000년 사이 리마 지역에서 발달한 만차이 문화 시대를 살았던 인물의 시신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미라가 일출을 향하도록 지어진 U자 모양 사원의 건축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아길라르는 미라의 인물이 사원 건설 마무리 단계에서 제물로 바쳐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발굴에 참여한 산마르코스 대학의 학생들과 연구원들은 앞서 면으로 된 보따리 같은 물건에서 미라의 두개골과 머리카락을 먼저 발견했고 이후 다른 부분들을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발굴자들은 옥수수, 코카나무 잎, 씨앗 등이 미라와 함께 묻힌 것을 발견했는데, 학자들은 이런 물건들이 제물의 일부였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페루에서는 고대 문명의 장례 풍습에 따른 것을 보이는 미라가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앞서 지난 2월 리마 동쪽의 카하마르키야 유적지에서는 1200년 전 순장된 아이들과 어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 20구가 발견되기도 했다. 카하마르키야는 잉카 문명 이전인 기원전 200년경에 건설된 도시로, 1만∼2만 명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