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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관계자는 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여중생 투신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16일 이후 하루 평균 자살 관련 신고가 30%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접수 사건 기준으로 지난달 1일~16일 자살 관련 신고 건수와 비교해 같은 달 17일~24일 8일간 신고 건수는 3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미성년자 자살 의심과 자해를 포함한 자살 신고 건수도 단기간 급증했다"며 "지난달 16일 이후부터 전날(7일)까지 서울에서만 청소년 자살 관련 112신고 접수가 23건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청소년 자살 관련 신고에 대해선 가용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적극 수색하는 등 구출 및 예방 교육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청소년 자살 신고가 접수되면 신고내용을 바탕으로 관련 청소년 소재 파악에 집중한다"며 "경찰서 단위에서 동원할 수 있는 경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색하는 등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력이 부족할 시 청 단위에서 추가 경력을 지원해 CC(폐쇄회로)TV 분석과 주변 수색을 통해 조기에 관련자 신변을 확인·발견하고 구출하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교육청과 협의해 청소년 범죄예방교육과 함께 자살예방 교육도 병행 중"이라며 "경찰청에서 최근 청소년 자살 현황 등을 보건복지부와 공유해 관련 대책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고층건물에서 10대 여학생이 자신의 투신 장면을 SNS로 생중계하며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지난 5일 오전에는 서울 한남대교에서 10대 청소년 두 명이 극단적 선택 시도 상황을 SNS로 방송하는 사건도 잇따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