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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경정공원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조정, 카누 경기를 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규모가 43만평에 달한다.
뭐 볼게 있을까. 일단 넓어서 숨통이 트인다. 드넓은 잔디밭과 자연녹지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정신이 맑아진다. 경정경주가 열리는, 2km가 넘는 수면은 도시생활의 먹먹함을 풀어준다. 잔디밭과 녹지 공간에는 축구장, 농구장, 족구장 등의 생활체육시설이 자리잡았다. 공원을 에두르는 자전거 하이킹 코스도 조성됐다.
봄꽃도 흐드러지게 핀다. '꽃과 함께하는 피크닉 명소'라는 타이틀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니다. 봄이 되면 산책로를 따라 목련, 개나리, 벚꽃, 유채꽃이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특히 겹벚꽃 군락이 있어 늦게까지 벚꽃을 즐기기에 어울린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에 비해 1~2주 늦게 핀다. 꽃송이도 더 몽실몽실하다. 벚꽃 엔딩의 아쉬움을 덜 수 있는 '숨은 벚꽃 명소'인 셈. 이 때 맞춰 진분홍 철쭉도 어우러진다.
미사경정공원은 봄철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머리 식히며 한나절을 보내기에 어울리는 쾌적한 쉼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