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4일 여의도 봄꽃축제의 서울지방보훈청 ‘다시 봄, 다시 활짝 피울 국가보훈부’ 부스를 방문, 시민들과 참전국 퀴즈를 풀고 있다. / 사진 = 서울지방보훈청
아시아투데이 안정환 기자 = 국가보훈처 서울지방보훈청(청장 나치만)은 4일 여의도 봄꽃축제에 동참해 ‘다시 봄, 다시 활짝 피울 국가보훈부’ 부스를 운영하며, 여의도 벚꽃을 찾은 상춘객 국민들에게 정전 70주년의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성황리에 알렸다.
서울지방보훈청은 4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린 벚꽃축제의 열기 속에서 최근 넷플릭스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더글로리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을 콘셉트로 삼은 홍보 부스를 설치하며 시선을 끌었다.
특히, 오는 6월 부(部)승격을 앞둔 상황에 대한 재치가 돋보인 ‘나 지금 신나, 네가 다시 활짝 펴서, 국가보훈부로’라는 유행어 밈이 담긴 포토부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정전 협정(1953년)에서 ‘국가보훈부’ 승격(2023년)까지 70년의 대한민국과 국가보훈처 역사를 한눈에 담은 ‘알려줄게 Amazing70한 세상’ 인포그래픽 등 인기 콘텐츠 명대사를 패러디한 문구들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행사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서울 영등포구 국회 뒤편에서 열린 여의도 봄꽃축제의 서울지방보훈청 ‘다시 봄, 다시 활짝 피울 국가보훈부’ 부스를 방문해 개그맨 겸 배우 최기섭 씨, 코미디빅리그 등에서 활약한 개그우먼 윤미숙 씨, 시민들과 참전 22개국의 다양한 이야기를 녹인 퀴즈 게임을 진행하고, 정답자에게 각 참전국의 상징성이 담긴 이색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의 분위기를 더했다.
박 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짬을 내어 여의도 벚꽃축제를 보러 산책을 갔다. (시민들이) 신나고 흥겹게 보훈 퀴즈를 하고 있었다”며 “보훈 엄숙주의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풍덩 빠지는 보훈문화가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부스를 찾은 약 천여 명의 참여자들은 포크송 연가가 6·25참전용사들 사이에서 전해진 뉴질랜드 민요가 원곡이라는 사실, 계급을 낮추어서라도 참전 의지를 꺾지 않았던 프랑스 몽클레르 장군, 6·25참전용사이자 마라토너인 맨발의 왕자 아베베 이야기 등 흥미를 유발하는 각국의 콘텐츠들을 접하며 놀이문화 속에서 보훈 이야기를 알게 되며 행사장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행사장을 찾은 한 시민은 “마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았던 허쉬 형제의 일화를 알게 되었다”며 “단순히 유엔군이 아닌 22개 각 나라에서 참전했기에 저마다 스토리가 있었다. 감동과 여운이 남는 경험이었다”고 퀴즈 이벤트 소감을 밝혔다.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은 “봄꽃을 만끽하는 국민들을 위해 뜻깊은 이벤트를 함께 함에 감회가 새롭다”며 “오늘의 평화로운 하루도 70년 전의 누군가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앞으로도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보훈문화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문화제는 평소 보훈을 접하기 쉽지 않은 국민들이 보훈의 가치를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방향에 초점을 두고, 독립·호국·민주를 주제로 ‘보훈’과 공연·예술 등의 ‘문화행사’를 접목한 국민참여형 보훈 문화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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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의 ‘다시 봄, 다시 활짝 피울 국가보훈부’ 부스에서 열린 퀴즈 이벤트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사진 = 서울지방보훈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