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오게, 많이 쓰게” 문체부, K-관광 활성화 대책 발표

日골든위크, 中노동절 겨냥...인바운드 수요 확대 위해 지역별, 세대별 맞춤 전략
경비 부담 줄이고 여행문화 확산으로 국내여행 '붐업'

지난 5일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29일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위한 K-관광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K-컬처를 적극 활용해 인바운드 관광 수요를 회복하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여행으로 돌리겠다는 것이 골자다.

'많이 오게, 많이 쓰게'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인바운드 관광 수요 증대를 위해 문체부가 꺼내든 카드는 시장별, 세대별 맞춤 마케팅이다. 최대 인바운드 시장인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를 겨냥해 일본 MZ세대를 대상으로 '한·일 미래문화관광 동행' 프로젝트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원조 한류 드라마 '겨울연가'를 테마로 한 '겨울연가 추억 재구성' 캠페인을 전개한다. K-뷰티, K-패션, K-미식과 관련한 젊은층의 높은 관심을 실질적인 방문으로 연결하고 '겨울연가'의 일본 방영 20주년을 맞아 원조 한류 팬들의 추억을 자극한다.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는 '큰손' 잡기에 공을 들인다. 노동절 연휴 기간(4월 29일~5월 3일)에 맞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중국 유력 모바일 페이사 등과 관광·쇼핑 관련 인센티브 마케팅을 전개한다. 오는 5월에는 베이징에서 K-관광 로드쇼도 개최한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는 국가별 선호 특성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미국·유럽의 주요 국가에서는 대대적인 '한국 세일즈' 행사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관광객을 붙잡을 로컬콘텐츠 발굴에도 힘을 쏟는다. 청와대, 경복궁, 북촌·서촌, 북악산을 잇는 청와대 관광클러스터, K-마켓(전통시장) 등을 조성하고 부산드림콘서트(5월 27일)등의 국내 K-컬처 행사를 메가 이벤트로 확대 기획해 전 세계 K-컬처 팬덤을 한국방문으로 이어지게 할 계획이다. K-컬처 프리미엄을 활용해 차별화된 의료 관광 패키지, 프라이빗 럭셔리관광 상품 개발도 추진한다.

국내여행 '붐업'을 위해서는 '여행하는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숙박시설 3만원 할인권 100만장, 테마파크·놀이공원 1만원 할인권 18만장 지원, 최대 19만명까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여행자의 경비 부담을 줄이고 '6월 여행가는 달' 추진, '여행이 있는 주말' 지정으로 여행문화 확산을 꾀할 방침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2023년 한국방문의해를 맞아 K-컬처를 탑재해 인바운드 관광 회복의 변곡점을 만들겠다. 지역별, 세대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한국여행을 해외관광객의 버킷리스트로 만들고 국민의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