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영국 정부, 업무용 기기에 중국 비디오 앱 ‘틱톡’ 사용 금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317010009486

글자크기

닫기

최수지 런던 통신원

승인 : 2023. 03. 17. 10:34

ByteDance-TikTok <YONHAP NO-0317> (AP)
영국 정부가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사진=AP 연합
미국에 이어 영국도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한 규제에 나섰다.

BBC는 16일(현지시간) 올리버 다우든 영국 내무부 장관이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정부의 보안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오늘부로 업무용 기기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리버 장관은 "이번 틱톡 금지 조치는 사이버 보안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적절한 절차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됐다"며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EU)과 마찬가지로 국가 안보를 위한 결정이었으며, 즉시 발효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틱톡 이외의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앱들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국가 사이버 보안센터에 소셜 미디어 앱의 잠재적인 정부 데이터 보안 취약성과 민감 정보의 액세스 및 사용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번 틱톡 금지 조치 대상에 정부기관에 소속된 직원들의 개인기기는 제외되며, 틱톡이 업무 목적으로 필요할 경우에만 업무용 기기에서의 제한적인 면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틱톡 측은 틱톡이 사용자의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전달한다는 주장을 극구 부인했다. 틱톡 대변인은 이날 영국 정부의 공식 성명 발표 이후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정부들의 연이은 틱톡 금지 조치는 오해에서 비롯됐으며, 폭넓은 지정학적 문제가 원인"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미국과 EU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인 조치를 취하는 등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한 자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이러한 규제 조치가 사실이 아닌 정치적인 고려에 기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영국 관련 기업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며, 결과적으로는 영국의 국익에 해만 끼칠 것"이라며 "영국의 기업 환경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틱톡은 35억회 이상 다운로드된 비디오 앱으로, 베이징에 근거한 모회사 바이트 댄스를 통해 중국 정부에 사용자들의 민감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의혹이 불거져 미국·영국을 비롯한 국가의 정부 기기에서의 사용이 금지됐다.
최수지 런던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