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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은 이날 에두아르도 레이나 외교장관에게 중국과 공식 관계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를 맺고 대만과 단교할 경우 대만의 수교국은 13개국으로 줄어든다. 현재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온두라스를 비롯해 교황청과 벨리즈, 에스와티니, 과테말라, 아이티, 나우루, 파라과이, 팔라우, 마셜제도,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투발루 등 총 14개국이다.
카스트로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조만간 중미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온두라스의 행보는 차이 총통의 순방에 일정 부분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이 자국의 영토라며 대만의 국가 간 관계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중미 지역 등에서 다른 국가들이 대만의 관계를 축소하도록 압박해 왔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 계획을 이행하고 경계를 확장하려는 내 의지의 표시"라고 말했다. 앞서 카스트로 대통령은 대선 기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구상을 내놓았다가 지난해 1월 취임 당시에는 대만과의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관련 질의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이같은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