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北, 연이은 백두혈통 과시...기념우표에 ‘김주애 백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309010005157

글자크기

닫기

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3. 09. 15:55

지난달 17일 공개된 화성-17형 현장 시찰 사진 이어 두번째
북한, '건군절 열병식' 기념우표 발행<YONHAP NO-4443>
북한 조선우표사는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기념우표를 오는 20일 발행한다면서 9일 도안을 공개했다. 우표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백마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찍은 사진이 담겼다./연합
북한이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기념우표를 만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백마가 담긴 우표도 제작됐다.

지난 17일에 발행된 김정은·김주애 부녀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미사일과 '불패의 핵강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과시' 등의 선전 문구 우표에 이어 약 3주만에 재등장한 셈이다.

북한의 연속된 우표발행으로 김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이미 낙점된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다시한번 화두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조선 우표사는 9일 홈페이지에 오는 20일 발행될 새 우표 도안 8종을 공개했다. 우표에는 열병식 때 촬영된 백마, 고체연료 추정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CBM '화성-17형' 등의 사진이 담겼다.
여기서 백마는 북한 로열패밀리인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실제로 조선중앙TV는 열병식 녹화중계에서 "우리 원수님 백두전구를 주름잡아 내달리셨던 전설의 명마, 그 모습도 눈부신 백두산군마가 기병대의 선두에 서 있다"며 "사랑하는 자제분께서 제일로 사랑하시는 충마가 그 뒤를 따라 활기찬 열병의 흐름을 이끌어간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23022601002723500148573
지난달 17일, 북한 조선우표사가 공개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성공' 기념우표 모습. 우표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연합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조선 우표사는 우표 도안 8종을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우표 디자인은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의 현지시찰 사진을 토대로 구성됐다.

8종 가운데 5종의 우표엔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미사일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나란히 걷거나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한 모습, 인민군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정은·김주애 부녀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미사일과 '불패의 핵강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과시' 등 선전 문구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김주애를 후계자로 낙점하고 필요한 작업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설을 제기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에서 대미억제력을 위한 무기체계는 미래세대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상징성을 갖는다"며 "김주애는 북한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며 지키고자 한 미래세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반면 '백두혈통'을 강조하는 북한에서 여성 지도자가 탄생하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지배적이었다. 김보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달 13일 발표한 열병식 분석 보고서에서 김주애를 둘러싼 후계자설에 대해 "김주애는 열병식 내내 자유롭게 행동했는데 통상 후계자에게 요구되는 절제된 자세나 태도들은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박영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