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경쟁한 김소니아는 득점왕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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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은 6일 서울시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을 개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김단비와 김소니아의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는 김단비가 웃었다. 김단비는 기자단 투표 총 110표 중 107표를 받아 3표를 획득한 2위 김소니아를 제치고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단비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단비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완벽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블록슛이다. 김단비는 평균 1.3개의 블록슛으로 블록상을 거머쥐었다. 김단비는 '맑은 기술 윤덕주상'도 함께 받아 기쁨을 더했다. 우수수비선수상과 베스트5(포워드)까지 5관왕에 올랐다.
김단비는 팀 내 유일하게 전 경기 출전해 높은 공헌도와 함께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의 종합적인 기록을 고려하는 공헌도 1위였다. 경기당 평균 31분 55초를 뛰며 17.17점 8.8리바운드 6.1어시스트 1.5스틸 1.3블록 등 성적이 가장 우수했다는 평가다.
처음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김단비는 "이 상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받아서 기쁘다"며 "시간이 지나고 보니 감독님의 가르침 덕분에 이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위성우 감독님을 만난 건 행운이었다. 또 적응 못할까봐 신경 써주신 전주원 코치님 덕에 완벽히 적응할 수 있었다. 때로는 언니처럼 코치처럼 격려해준 임영희 코치님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니아는 득점상을 차지해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시즌 인천 신한은행에 새롭게 둥지를 튼 김소니아는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아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평균 18.9점으로 김단비(평균 17.2점)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생애 단 한 번 밖에 받지 못하는 신인상은 부천 하나원큐 박소희에게 돌아갔다. 분단경영고를 졸업하고 202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하나원큐 지명을 받은 박소희는 2년 차 때 신인선수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 8경기 출전에 그쳐 신인선수 자격을 유지한 박소희는 이번 시즌 26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4.4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박소희는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06표를 받아 변소정(신한은행)과 김민아(BNK)를 제치고 수상했다. 박소희는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신인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 살면서 단 한 번 뿐인 값진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도상은 우리은행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위성우 감독이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9번째 지도상을 받은 위 감독은 역대 최다 지도상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통계 부문 시상자는 이번 시즌 다관왕 없이 9명이 사이좋게 타이틀을 나눠가졌다. 3점상의 주인공은 부산 BNK썸 이소희였다.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준 이소희는 이번 시즌에는 한 단계 더 발전된 활약을 펼쳤다. 총 3점슛 성공 77개, 평균 2.6개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어시스트상은 BNK의 안혜지에게 돌아갔다. 안혜지는 평균 9.0어시스트를 작성했는데 이는 WKBL 역대 최다 평균 어시스트이며 총 270개로 최다 어시스트 타이 기록도 수립했다.
3점 야투상과 2점 야투상은 우리은행 최이샘과 박지현의 몫이었다. 최이샘은 3점슛 성공률 37.9%, 박지현은 2점슛 성공률 55.3%이었다. 자유투상은 WKBL 최고 슈터 강이슬이 받았다. 강이슬은 자유투 성공률 88.4%를 기록했다.
생애 첫 통계 부문 주인공이 된 선수들도 있었다. 진안은 10.6개의 리바운드를 거둬 생애 첫 리바운드의 상을 탔다. 올 시즌 부천 하나원큐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예진은 평균 1.86개의 스틸로 스틸상을 수상했다. 진안과 김예진 모두 2015-2016시즌 데뷔 이후 7년 만에 통계 부문에서 수상을 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부천 하나원큐의 김지영은 모범선수상을 수상했다. 김지영은 심판부 투표 15표 중 6표를 받아 모범선수로 선정됐고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운 한채진은 특별상, 김애나는 식스우먼상을 탔다. 2년 전 신인상을 탔던 강유림은 기량발전상으로 존재감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