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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대통령 UAE·다보스 포럼 순방, 세일즈 외교 신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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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1. 19. 18:12

윤석열 대통령이 6박 8일 동안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다보스 포럼 참석 등으로 세일즈 외교의 신기원을 세우고 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한 UAE의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300억 달러(한화 약 40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원자력발전·방위산업·금융투자·문화 교류 등 폭넓은 분야에 걸쳐 장기간 한국과 UAE 간 경제협력의 길을 열었다.

불과 수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석유 부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빈 살만과 사우디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 '네옴시티' 개발·원전·방위산업 등에 관한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100조원대 규모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을 협력 파트너로 선택한 후 당초 계획했던 일본행을 포기할 정도로 파격적인 성과를 냈었다.

그리고 이번 순방에서 300억 달러(약 40조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제2의 중동 붐' '신중동 붐'이 실현될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세일즈 외교의 신기원을 연 것이다.

이런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빛이 나는 이유는 올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제가 고물가와 고금리·고환율 등 3고 상황으로 당초 예상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이 최근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을 당초 3.0%에서 6개월 만에 거의 반토막인 1.7%로 하향 조정할 정도로 경기둔화와 침체의 위험이 크다.

◇윤 대통령 '신중동 붐' 조성 선도… 박정희 대통령,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중동 특수'로 극복 연상

인플레이션(Inflation)과 경기침체(Stagnation)가 동시에 일어나는 1970년대식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 지 오래다.

이에 한국에 대해서도 신흥국들처럼 달러가 일시적으로 결제액보다 부족해지는 외환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신중동 붐을 일으키는 데 앞장선 것이다. 신중동 붐 가능성은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가뭄 속 단비' 같은 소식이다.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고유가로 외화(달러) 부족과 스태그플레이션을 겪던 시절, 중동 붐을 일으켜 위기를 돌파하던 것을 떠올리게 한다. 1970년대 말 석유파동으로 고물가와 경기침체가 동시에 발생했고, 한국은 달러부족에 직면했었다. 그때 중동의 오일-머니를 벌기 위해 중동의 건설프로젝트 수주에 뛰어들어 '중동 특수'를 일으켜 그 위기를 극복했다.

◇'포스트 석유 시대' 대비 중동과 한국의 지속 가능 경제협력 기틀 마련

중동의 석유 부국들은 '포스트 석유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 설계에 자원 빈국의 후진국에서 출발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중동국가들은 보고 있다.

미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이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은 일회성이 아니라 수십 년 지속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서 UAE의 자금과 한국의 원전 기술을 결합해서 제3국 원전 사업에 함께 진출키로 한 것도 경제협력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지속가능성은 우리가 신중동 붐을 통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전 세계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세계시장의 블록화와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우리의 수출에 미칠 부정적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가 큰데 신중동 붐이 지속된다면 달러부족 문제뿐만 아니라 우리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경제의 침체로 인한 타격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 글로벌 CEO에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자처… 양질 일자리 창출 해외투자 유치 적극

윤 대통령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에 나선 것도 인상적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 시장도, 제 사무실도 열려 있다"면서 언제든지 와달라고 했다.

수출 진흥뿐만 아니라 이러한 적극적인 해외투자 유치도 우리 경제에 절실하다. 해외투자가 많아져야 한국경제의 성장뿐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생산'을 강조하는 것도 양질의 일자리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분초를 아끼면서 세일즈 외교의 신기원을 이루면서도 그 기반인 안보를 굳건히 한 것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핵에 대응할 국방력 강화 방안을 고심함과 동시에 내부 붕괴를 획책하는 간첩과 이적 분자들을 색출하는 일에 나섰다.

이는 튼튼한 안보라는 난공불락의 집을 짓고, 그 기반 위에 경제를 일으켜야 '사상누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윤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경제와 안보, 어느 한 부분도 소홀함이 없이 대응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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