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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20명이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당선됐다. 이들은 모두 여당인 아마나트당 소속으로 토카예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상당한 힘이 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 7년 단임제를 골자로 하는 조기대선에서 압승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연이은 선거에서 승리의 구심점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이 2019년 조기 퇴임하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토카예프 대통령은 한때 나자르바예프의 꼭두각시로 불렸다.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은 조기 퇴임 이후에도 국가안전보장이사회 의장 및 집권여당의 리더십 자리를 유지하는 등 상왕이나 다름 없는 권력을 유지했다.
이어진 대선에서 당시 '누르 오탄'으로 불리던 여당의 추대로 출마한 토카예프는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됐고, 지난해 1월 반정부 유혈시위가 일어나자 예상과는 달리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세력을 제압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토카예프는 지난해 6월과 9월 2차례 개헌을 단행하고 지난해 11월 5년 연임제였던 대통령 임기를 7년 단임제로 변경하는 조기대선을 단행해 82.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번 상원 선거에서도 여당이 승리하자 토카예프 대통령이 나자르바예프의 그늘에서 벗어났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카자흐스탄 17개 지역과 알마티, 아스타나, 쉼켄트 시의 대표 상원의원을 선출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20명 중 3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또 80%는 초선이며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이나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누르란 아브디놀프 선관위원장은 "기존 상원의원들이 투표결과를 인정하고 발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선거법에서 지정한 규범에 따라 선거 절차 및 투표가 올바르게 진행됐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