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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尹대통령의 때맞춘 경제외교, 큰 성과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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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3. 01. 15. 17:14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 6박 8일간의 외교 행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4일 출국하며 "모든 일정을 경제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우수한 투자환경을 알리고 수출 확대로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는데 100여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 성과에 큰 기대를 걸게 한다.

첫 일정은 15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최고 수준의 협력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논의했다. 무함마드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첫 번째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다. 양국 정부·민간은 30여 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기업인이 경제외교에 힘을 보탠다.

양국 협력 분야는 에너지·방위산업·인프라 건설과 투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원전 수출 1호 '바라카' 원전을 방문하고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경제협력 비전을 밝힌다. 방산 협력도 기대된다. 한국은 지난해 4조2000억원의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 계약을 맺었는데 안보와 군사협력으로 확대될지 관심이다. UAE 국부펀드와 투자 협력도 논의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로 윤 대통령 자신과 한국의 투자 여건 및 경제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특별연설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연대'를 제시하며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과 의지를 국제사회에 전하게 된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9년 만이다.

윤 대통령이 새해 첫 외교 행보를 경제와 수출에 맞춘 것은 시의적절하다. 원자잿값 상승, 불안한 공급망, 고금리와 보호무역 강화로 우리 수출은 어려움이 크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9.5% 줄었다. 올 1~10일도 하루 평균 수출이 14.1%씩 줄어 무역적자가 62억 달러다. 수출 확대가 절실한데 이번 순방이 돌파구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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