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문제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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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2017년부터 사실상 문을 닫았던 주아바나 미국 대사관이 이날 비자업무를 전면 재개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는 2017년 주아바나 미국 대사관 직원들이 메스꺼움, 기억력 감퇴 등 '아바나 증후군'을 호소하자 쿠바 측의 음파 공격 의혹을 제기하며 직원들을 대거 철수시켰다. 대사관 업무는 대폭 축소됐고 코로나19 사태를 거쳐 비자 발급 업무가 사실상 중단됐다.
그간 쿠바인들은 미국 비자를 신청하려면 중남미 국가인 가이아나의 미국 대사관을 통해야 했다. 사실상 비자 신청 절차가 어렵게 되자 불법이민이 급증했고 지난해 미국을 향해 쿠바를 떠난 쿠바인은 25만명으로 사상 최다에 달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불법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비자 발급 업무를 일부 재개하고 2023년에는 전면적으로 비자 업무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 개월간 쿠바와 미국은 이민 관련 협의를 여러 차례 진행하는 등 접촉하고 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의 양국 관계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