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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독도·중국과 대만 패키지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김성미 예인투어 대표(46)의 말이다.
26일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는 특별융자 사업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사업 안정화에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소진공은 올해 '인원·시설 운영 제한 방역 조치'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에게 특별융자를 직접대출로 지원해 왔다. 대출한도는 개인 또는 법인당 2000만원이며 대출 금리는 연 1% 고정금리다.
김 대표는 2020년 코로나19로 정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면서 해외여행 파트의 매출은 전무한 상황에 놓였었다. 해외 여행 급감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김 대표는 국내여행 상품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지만, 이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급증하는 확진자로 예약을 취소하는 여행객이 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다.
김 대표는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해 사방으로 노력했으나 좀처럼 안정되지 않는 코로나19를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폐업도 진지하게 고민했지만 평생을 업으로 삼던 여행사를 이대로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에 이전에 고용연계 융자와 저신용 소상공인 융자로 정책자금을 지원받았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다시 찾았다.
그리고 관할 구역인 부산중부센터 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일상회복특별융자를 추천받아 연 1% 고정금리로 2000만원을 대출받게 됐다. 김 대표는 "지원받은 융자로 직원 인건비와 임대료를 지급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상황 악화로 어쩔 수 없이 퇴직해야 했던 직원들도 다시 채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여행사는 올해 상반기 이후로 세계 각국에서 여행 제한 해제로 매출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직후 기존 대비 10% 수준에 머물렀던 매출이 50%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어려운 시기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일상회복특별융자 덕분"이라며 "정말 포기하고 싶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했던 특별융자 덕분에 위기를 넘기고 생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 대표는 일본여행 패키지 상품도 새로 준비하는 등 신사업 구상과 사업 확장에 여념이 없다. 김 대표는 "소진공 덕분에 평생을 운영한 여행사를 지켜낸 만큼,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면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잘 운영해 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