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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국외에 정착했던 독립유공자들의 후손을 초청하는 '2022년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행사'가 오는 12~18일 진행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한·미수교 140주년과 한·카자흐스탄 수교 30주년을 맞아 미국과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국가별로 16명씩 총 32명이 초청된다.
이번에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 중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총리로 활동한 이동휘 선생(1995년 대통령장)의 증손 강 이고르·베케노바 아이게림 씨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최재형 선생(1962년 독립장)의 증손 박 타티아나·한 보리스 씨가 포함된다. 미국에서는 대한부인구제회 임원으로서 독립운동 자금 모금을 하고 대한민국 최초의 외자구매청장(조달청장)을 지낸 김노디 지사(2021년 애국장)의 외손녀 노디 남바 하다르·앤 유리 남바씨가 방문한다.
방한 기간 중 이들은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 독립기념관 방문, 비무장지대(DMZ) 안보체험 등의 일정에 참여하게 된다.
13일에는 국립 서울현충원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독립기념관에서 초청 대상 독립유공자의 사료를 후손들에게 보여주는 전시이벤트도 마련될 예정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제77회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후 임시정부와 연통제의 연락본부로 상해임시정부의 국내 근거지였던 진관사를 방문한다. 16일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의 협업으로 한글과 한복을 체험하는 행사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임진각과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주관하는 환송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 후손 분들을 선열들의 피와 땀, 눈물로 쟁취해 낸 광복된 조국, 번영된 대한민국으로 모실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운동의 가치와 정신을 더욱 널리 확산함으로써 우리 국민은 물론 재외 동포들도 대한민국으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