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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호적 상태였던 독립유공자 156명이 독립기념관에 본적을 갖게 됐다.
국가보훈처는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들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이 마무리되면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10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무적(籍)의 독립영웅, 이제는 완전한 대한국인(大韓國人)입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윤동주 지사의 후손(조카) 윤인석 씨, 송몽규 지사의 후손(조카) 송시연 씨, 황원섭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1941년 윤동주 지사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만든 '문우(文友)'라는 학내 문예지로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연세문학회의 박가영 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윤인석 씨와 송시연 씨에게 독립기념관이 등록기준지로 기재된 가족관계증명서를 수여한다. 윤동주 지사·송몽규 지사·오동진 지사·장인환 의사·홍범도 장군과 가족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헌정하는 헌정식도 열린다.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은 지난 2009년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 직계후손이 있는 경우에 한해 후손의 신청을 받아 지원돼 왔다. 직계 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정부가 직권으로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처장은 "조국 독립을 위해 온 몸을 바치셨던 156명의 독립영웅들께서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리워하셨던 새로운 고향,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과 겨레의 얼이 살아 숨 쉬는 독립기념관으로 모시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선열들의 나라와 민족을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