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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벌어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첫째 주 예선라운드 일본과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6-25 11-25)으로 완패를 당했다.
10개월 만에 치른 국제대회에서 한국은 10개월 전 전력이 아니었다. 대표팀은 36점을 합작한 일본의 ‘쌍포 듀오’ 고가 사리나(22득점)와 이시카와 마유(14득점)를 막지 못했다.
1세트 혼자 8점을 낸 고가에게 당한 한국은 2~3세트 역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현저한 기량 차가 득점 차로 연결됐다. 그나마 강소희가 11득점, 박정아가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만 놓고 보면 김연경의 부재가 여실히 느껴졌다.
물론 일본은 세계랭킹 9위로 14위인 한국보다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 일본을 누르고 4강 신화를 써내려간 결과를 생각하면 큰 아쉬움이 남는다. 일본에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면서 파리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한국에 경고등이 켜졌다. 랭킹 점수 1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파리 올림픽은 개최국 프랑스와 올림픽 예선을 통과한 6개국 및 FIVB 세계랭킹에 따라 선발한 5개국까지 총 12개국이 본선에 나선다.
총 16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3주에 걸쳐 진행되는 예선 풀리그를 통해 상위 8개 팀을 가린다. 일본에 완패한 한국은 4일 새벽 4시 독일, 5일 새벽 4시 폴란드와 첫째 주 예선 2~3차전을 차례로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