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등도 참석
취임식 이후에도 외빈 접견·만찬 등 빼곡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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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9일 배포한 미디어북을 통해 “이전 취임식과는 달리 화려한 스타들의 출연을 배제하고 어린이와 청년, 사회적 약자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국민이 자신과 대한민국의 꿈을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취임식 식전행사는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사전 진행된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후 장애인 하모니카 연주단의 공연, 어린이·청소년 치어리딩 연합팀의 대국민 응원, 55명의 대학생과 청년 무용가들의 ‘청년 연합무용’ 등 행사가 진행된다.
본 행사가 시작되는 11시 윤 대통령과 감건희여사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서울시립교향악단, 소아마비 지휘자인 차인홍씨의 연주곡에 맞춰 취임식장으로 입장한다.
단상 가장 중앙 안쪽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앉는다. 또 각 정당 대표 및 주요 인사, 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국빈, 전직 대통령 및 유족, 주요 외빈, 사법·헌법기관, 전직 5부 요인, 국회 상임위원장도 단상 위에 자리한다. 특히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다. 건강상 문제로 불참의사를 밝힌 권양숙 여사 외에 이순자·김윤옥 여사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식 무대에 윤 대통령이 ‘국민 영웅’ 20인과 함께 등단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장애를 극복한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에 성공한 김나윤씨, ‘오징어게임’에 출연한 영화배우 오영수씨, 화재 사건에서 40여 명의 주민을 구한 시민영웅 이승진씨 등이 ‘국민 희망대표’로 윤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어지는 개식 영상에는 독재와 권위주의의 상징인 청와대 시대를 종료하고, 국민과 소통하는 용산시대를 열어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가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영상물이 상영된다.
관례에 따라 김부겸 현 국무총리가 20대 대통령의 취임식 식사(式辭)를 낭독한 뒤 윤 대통령은 취임 선서식을 갖는다. 취임준비위는 취임 선서 말미에 취임식 최초로 XR(확장현실) 기법을 활용해 대통령 표장인 무궁화와 봉황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이후 동남북서 최전방에서 국민을 수호하는 군인들의 군사대비태세 보고 영상 상영과 함께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한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낭독 이후 ‘청와대 개방 선포’는 이번 취임식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취임준비위 측은 청와대 정문 개방시간에 맞춰 현장을 이원 생중계할 방침이다.
본행사는 ‘아리랑’, ‘네순 도르마(Nessun dorma)’ 공연 이후 윤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환송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취임식이 끝난 후 윤 대통령은 용산 국방부 청사 방향으로 이동해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을 방문한 뒤 새 대통령 집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업무 시작 이후에도 일정은 계속된다. 취임식이 끝나는 정오께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에서 미국, 중국, 일본 등 외빈 접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다시 여의도로 돌아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한다. 또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취임 만찬까지 빼곡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만찬장에는 5부 요인과, 외교 사절단, 국내 5대 그룹 총수, 경제단체장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