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북한, 지난해 대러 수입 ‘0’… 교역액 2020년 대비 ‘99.9% 감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files.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308010004150

글자크기

닫기

천현빈 기자

승인 : 2022. 03. 08. 09:31

촘촘한 대북제재망으로 러시아에서 물자 반입에 어려움 겪어
북-중 열차 재개 후 러시아와도 고위급 접촉하며 대러 교역 재개 움직임 관측
연기 피어 오르는 북녘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서 산불로 추정되는 불로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연합 (독자 제공)
지난해 북한의 대러시아 수입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교역액도 2020년 대비 9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연방 관세청은 지난해 북·러 간 교역 총액이 4만469달러(약 5000만원)로, 2020년 약 4274만 달러(약 526억원)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특히 북한의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이 전무하다고 밝혔다. 교역액에 포함된 금액은 북한이 러시아에 수출한 금액이다. 촘촘한 대북제재망 때문에 러시아에서 물자를 반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0년 러시아로부터 곡물(1538만8000달러)과 광물성 연료 및 에너지(1099만2000달러) 등 4203만달러(약 517억원)를 수입했다. 이 같은 대러 무역규모 감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 조치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출액(4만469달러)도 2020년(71만4천달러) 대비 약 94.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향료와 화장품이 3만8610달러로 가장 많았다. 고무 제품이 1230달러, 보일러 기계류는 650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2020년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하면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도 크게 줄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북한은 올해 초 교역 최대 거점인 신의주-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면서 약 1년 반 만에 철도로 외부 물자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러시아와도 고위급 접촉을 재개하면서 대러 교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현빈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